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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 한 스푼

[10] lab girl




It takes a tree only a week to discard its entire year's work, cast off like a dress barely worn
But too unfashionable for further use. Can you imagine throwing away all of your possessions once a year
Because you are secure in your expectation that you will be able to replace them in a matter of weeks?

나무가 한 해동안 꾸준히 키워온 잎을 모조리 버리는데는 고작 1주일도 걸리지 않는다.
자주 입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별로 매력적일거 같지않아서 버리는 드레스처럼 말이다.
당신은 모든 재산을 일년에 한번씩 몽땅 버리는걸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몇 주만에도 이 모든걸 대체 할수 있을거라는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말이다.

 

 


 

These brave trees lay all of their earthly treasure on the soil.
They know better than all the saints and martyurs put together exactly how to store next year's tresure in Heaven,
Where the heart shall be also.

이 용감한 나무들은 토양에 금덩어리를 버리는 짓을 하고 있다.
아마도 그들은 세상에 그 어떤 위대한 성인보다 훨씬 잘 터득하고 있는듯하다.

천국에 그 다음 해의 부를 쌓아두는 법과  
그들의 마음이 마땅히 향해야 할 곳도 말이다.


 

 

 





나무가 겨울을 맞아 잎이 모조리 떨어지는걸
성현들의 무소유 정신에 비유하다니, 이사람은 정말이지 비유 천재인듯 해요.
나무들이 내 년에도 잎을 (나무 입장에선 재산을) 반드시 얻을수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자발적으로 토양에 '자신의 부'를 나눠준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나무를 쉼없이 관찰하고 일상에 숨어있는 깨달음을 촘촘히 연결시키 않으면 쉬이 얻어지지 않을 인사이트 입니다.

 



2-3년전, 미니멀리즘에 빠져서 집안에 필요없는 물건을 매일 매일 정리해서 버린적이 있었어요.
옷 같은 경우는 거의 6-70%, 책은 거의 7-80%는 버렸을거에요 :)
'이렇게많은 물건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이렇게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많다'는 것에 현타가 와서
그다음부터는 물건을 사는 것도, 보관하는 것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신중하게 물건을 고민하고 사고 있어요.
지구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모두 쓰레기일 테니까요.

 

 

그 때에도 일년에 대청소하듯 내가 갖고 있는 소유물들을 싹 정리해보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작가의 말 대로라면, 나무는 대체 어떤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일까요 :)

모든 노력의 결과를 훌훌 털고 타인에게 턱하니 줘버릴 수 있는 배짱도 말이죠. 

일 년동안의 인고의 결과로 얻은 몸의 나뭇잎을 모조리 나누고 흘려보내는 것.
그래서 이것이 썪어서 유기물이 되어 또 다른 나무와 벌레들에게 영양분으로 작용토록 하는일.
그래서 이 모든 자연의 싸이클을 돕는일 말이에요. 

 


글을 읽으며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내가 갖고있는 재산, 물건 뿐만 아니라
1년 동안 쌓아온 생각의 부산물도 주기적으로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하루였어요.
매해 새로운 잎사귀가 피어날 수 있도록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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